작별인사

판매개시일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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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김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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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김영하 발행일 │ 2022년 5월 2일 ISBN │ 979-11-91114-22-5 (03810) 판형 │ 128*188mm 쪽수 │ 308쪽 정가 │ 14,000원

누구도 도와줄 없는 상황, 혼자 헤쳐나가야 한다

지켜야 약속, 붙잡고 싶은 온기

김영하가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9 년 만에 내놓는 장편소설 『작별인사』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별안간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린 한 소년의 여정을 좇는다. 유명한 IT 기업의 연구원인 아버지와 쾌적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던 철이는 어느날 갑자기 수용소로 끌려가 난생처음 날것의 감정으로 가득한 혼돈의 세계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정신적, 신체적 위기에 직면한다. 동시에 자신처럼 사회에서 배제된 자들을 만나 처음으로 생생한 소속감을 느끼고 따뜻한 우정도 싹틔운다. 철이는 그들과  함께  수용소를 탈출하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떠나지만  그 여정에는 피할 수 없는 질문이 기다리고 있다.

『작별인사』의 탄생과 변신, 그리고 기원

『작별인사』는 김영하가 2019년 한 신생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 플랫폼으로부터  회원들에게 제공할 짧은 장편소설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집필한 소설이다. 회원들에게만 제공하는 소설이라는 점은 『살인자의 기억법』  발표 이후 6년이나 장편을 발표하지 못했던 작가의 무거운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작업은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 2020년 2월, 『작별인사』가 해당 서비스의 구독 회원들에게 배송되었다. 분량은 200자 원고지 420매 가량이었다.
원래  작가는 『작별인사』를 조금 고친 다음, 바로 일반 독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정식 출간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2020년 3월이 되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이 시작되었다. 뉴욕의 텅 빈 거리에는 시체를 실은 냉동트럭들만 음산한 기운을 풍기며 서 있었고, 파리, 런던, 밀라노의 거리에선 인적이 끊겼다. 작가들이 오랫동안 경고하던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갑자기 도래한 것 같았다. 책상 앞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썼던 경장편 원고를 고쳐나가던 작가에게 몇 달 전에 쓴 원고가 문득 낯설게 느껴진 순간이 왔다.  작가는 고쳐쓰기를 반복했고, 원고는 점점 2월에 발표된 것과는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여름이면 끝날 줄 알았던 팬데믹은 겨울이 되면서 더욱 기승을 부렸고, 백신이 나와도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지 2년이 지나서야 작가는 『작별인사』의 개작을 마쳤다. 420매 분량이던 원고는 약 800매로 늘었고, 주제도 완전히 달라졌다.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들을 가르는 경계는 어디인가’를 묻던 소설은 ‘삶이란 과연 계속될 가치가 있는 것인가?’, ‘세상에 만연한 고통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 것인가’, ‘어쩔 수 없이 태어났다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어야 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로 바뀌었다. 팬데믹이 개작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고, 원래 『작별인사』의 구상에 담긴 어떤 맹아가 오랜 개작을 거치며 발아했는지도 모른다. 그것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마치 제목이 어떤 마력이 있어서 나로 하여금 자기에게 어울리는 이야기로 다시 쓰도록 한 것 같은 느낌이다. 탈고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원고를 다시 읽어보았다. 이제야 비로소 애초에 내가 쓰려고 했던 어떤 것이 제대로, 남김 없이 다 흘러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_’작가의 말’에서
전면적인 수정을 통해 2022년의 『작별인사』는 2020년의 『작별인사』를 마치 시놉시스나 초고처럼 보이게 할 정도로 확연하게 달라졌다. 그리고 김영하의 이전 문학 세계와의 연결점들이 분명해졌다.
제목을 『작별인사』라고 정한 것은 거의 마지막 순간에서였다. 정하고 보니 그동안 붙여두었던 가제들보다 훨씬 잘 맞는 것 같았다. 재미있는 것은 ‘작별인사’라는 제목을 내가 지금까지 발표한 다른 소설에 붙여 보아도 다 어울린다는 것이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검은 꽃』, 『빛의 제국』, 심지어 『살인자의 기억법』이어도 다 그럴 듯 했을 것이다. _’작가의 말’에서

우리가 알던 김영하가 돌아왔다. 그런데 다르다.

『작별인사』의 인물들이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는 명제를 두고 논쟁하는 장면은 김영하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의 메시지와 논리적 거울상을 이룬다. ‘나는 내가 알던 내가 맞는가’를 질문하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주인공의 모습은 김영하 소설에서는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빛의 제국』의 기영이 그랬고, 『살인자의 기억법』의 병수가 또한 그랬다. 낯선 세계로 갑자기 끌려가 극심한 고난을 겪는 고아 소년이 좌절 속에서도 영적인 초월을 경험하는 『검은 꽃』의 세계는 『작별인사』에서도 변주된다. 기계와 클론, 휴머노이드와 비인간 동물들이 모여 살아가는 『작별인사』의 한 장면에서 사회로부터 버림 받은 청소년들이 오토바이를 몰고 탈주하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떠올리는 독자도 적지 않을 것이다.
기억, 정체성, 죽음이라는 김영하의  주제가 『작별인사』에서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새롭게 직조된다. 달라진 것은 필멸의 존재인 인간이 반드시 마주할 수밖에 없는 죽음의 문제로 더 깊이 경사되었다는 것이다.  원고에서 핵심 주제였던 정체성의 문제는 개작을 거치며 비중이 현저히 줄었다. 대신 태어남과 죽음, 만남과 이별의 변증법이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

한층 깊어진 사유, 날렵하고 지적인 문장, 필멸의 슬픔을 껴안는 성숙한 시선

『작별인사』가 김영하 소설 세계의 돌연변이는 분명 아니지만 앞으로의 변화를 예감케 하는 부분이 있다. 전복적인 세계 인식 속에 반문화적 요소를 배음으로 탈주하는 인물들, 두 세계의 경계에서 배회하는 존재들에 주목하던 작가의 시선이 문명의 지평선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인류라는 종족의 소멸, 개인으로서 자신의 마지막을 사유하기 시작한 흔적들이 『작별인사』 곳곳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등단 이후 지금까지 언제나 그래왔듯이, 작가로서 김영하의 미덕은 그가 무엇에 천착하느냐가 아니라 그동안 다른 작가들이 무수히 다뤄온 ‘오래된 문제’들을 어떻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루는가에 있다. 가장 무거운 주제를 다룰 때조차 문장의 발걸음은 경쾌하고, 빠른 호흡 속에서도 서사적 긴장을 절묘하게 유지하며, 그러면서도 독자로 하여금 평소 외면해온 문제들을 자신도 모르게 직면하게 만드는 김영하 의 작가적 재능은 『작별인사』에서도 여지없이 빛난다.
차례
직박구리를 묻어주던 날 _11
당신은 우리와 함께 가야 합니다 _23
바깥이 있었다 _41
사람으로 산다는 것 _53
사용감 _71
실패한 쇼핑의 증거 _89
탈출 101
꿈에서 본 풍경 _115
겨울 호수와 물수리 _129
달마 _137
재판 _171
끝이 오면 알 수 있어 _189
몸속의 스위치 _205
기계의 시간 _217
고양이가 되다 _233
순수한 의식 _239
아빠의 마음에 찾아온 평화 _253
신선 ­263
마지막 인간 _271
작가의 말 299
Author │ Kim Young-ha Publication date │ May 2, 2022 ISBN │ 979-11-91114-22-5 (03810) Format │ 128 * 188mm Pages │ 308 pages Price │ 14,000 won

A situation where no one is there to help you, where you have to go it alone.

A promise to keep, a warmth to hold onto.

Set in the not-too-distant future, Kim Young-ha's first novel in nine years, Farewell, follows the journey of a boy whose life has been turned upside down. Living a comfortable and peaceful life with his father, a researcher at a famous IT company, Chul-i suddenly faces a mental and physical crisis when he is taken to a camp and confronted with a chaotic world full of raw emotions for the first time in his life. At the same time, he meets other people who have been excluded from society, and for the first time, he feels a real sense of belonging, and warm friendships sprout. Together with them, Cheol-i sets out to escape the camp and return home, but the journey is fraught with inevitable questions.

*The Birth, Transformation, and Origin of "Farewell"

"Farewell is a novel that Kim Young-ha wrote in 2019 after being asked by a new subscription e-book service platform to write a short story for its members. The fact that the novel was only available to members took a lot of pressure off the author, who hadn't published a full-length novel in six years since the release of How to Remember a Murderer. The work progressed quickly, and in February 2020, Farewell was shipped to the service's subscribers. It was 420 pages of 200-character manuscript paper.
Originally, the author planned to make a few changes to the book and then publish it as a full-length book for the general public. But in March 2020, the COVID-19 pandemic began. The empty streets of New York were littered with dead bodies, and the streets of Paris, London, and Milan were deserted. The dystopian future that writers had been warning about for years had suddenly arrived. As I sat at my desk revising a lighthearted short story, the manuscript I'd written months earlier suddenly seemed unfamiliar. I rewrote and rewrote, and the story was heading in a different direction than the one I'd published in February. The pandemic, which was supposed to be over by summer, grew more virulent in the winter, and even with a vaccine, it didn't slow down. Two years after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declared the pandemic, the author finished revising Farewell. The manuscript grew from 420 pages to about 800 pages, and the theme changed completely: a novel that asked, "What makes a human being human?" and "Where is the boundary between humans and non-humans?" became a story that asks questions such as "Is life worth continuing?", "How can we reduce the suffering in the world?", and "If we were born with no choice, how should we live and how should we die?". The pandemic may have influenced the revision, and a certain blindness in the original concept of Farewell may have germinated through the long process of revision. About it, the author says: "It's as if the title has some kind of magic on me.
It's as if the title has some kind of magic that compelled me to rewrite it into a story that suits me. Shortly after I left, I reread the manuscript. I reread the manuscript not long after I got out, and I realized that something of what I was trying to write in the first place had come out, fully and completely. _From the author
Through extensive revisions, the 2022 version of Farewell made the 2020 version look like a synopsis or first draft, and the connections to Kim's previous literary world became clear.
The title "Farewell" was decided almost at the last minute. Once I settled on it, it seemed to work much better than the other titles I had been tossing around. The funny thing is, I could have titled it Farewell to any of my other novels and it would have fit. "I could have called it I Have the Right to Destroy Myself, The Black Flower, The Empire of Light, or even How to Remember a Murderer. _From the author's notes.

The Kim Young-ha we knew is back. But it's different.

"The scene where the characters in Farewell argue over the proposition that it is better to have never been born is a logical mirror image of the message of I Have the Right to Destroy Myself, which made Kim Young-ha's name known to the world. The protagonist's confusion of identity, questioning 'am I who I thought I was', is not unfamiliar in Kim Young-ha's novels. "The world of The Black Flower, in which an orphaned boy who is suddenly dragged into an unfamiliar world and suffers extreme hardships experiences spiritual transcendence despite his frustrations, is transformed in Farewell. In a scene where machines, clones, humanoids, and non-human animals live together, many readers may recall the scene in I Hear Your Voice where a group of teenagers who have been rejected by society escape on a motorcycle.
Kim's themes of memory, identity, and death are woven anew in Farewell, set in the near future. What's different is the deeper inclination toward the issue of death, which is inevitably faced by humans as mortal beings. The issue of identity, which was a central theme in the original, has been significantly reduced in the revision. Instead, the dialectic of birth and death, meeting and parting, runs through the entire work.

one-story deep thought sentence sleek intellectual sentence mature gaze hugging mortality sadness **

"While Farewell is certainly not a mutation in the world of Kim Young-ha's fiction, it does foreshadow changes to come. The author's gaze, which has been focused on characters who escape countercultural elements as overtones in a subversive world perception, and beings who roam on the border of two worlds, has begun to turn to the horizon of civilization. Traces of the disappearance of humanity as a race and the beginning of the contemplation of one's own end as an individual can be found throughout Farewell. However, as always, Kim's virtue as a writer lies not in what he writes about, but in how he deals with 'old problems' that have been dealt with countless times by other writers. Even when dealing with the heaviest of subjects, his sentences are lighthearted, his breathing quick, and his narrative tension exquisitely maintained, and his talent for forcing readers to confront the issues they've been avoiding shines through in Farewell.
Acheter: https://bit.ly/3MPoaJB Tags: 김영하, 장편소설 date de sortie: 02/05/2022 Couverture: https://image.aladin.co.kr/product/29281/68/cover200/k122837904_1.jpg
Auteur │ 김영하 Date de publication │ 2 mai 2022 ISBN │ 979-11-91114-22-5 (03810) Format │ 128*188mm Nombre de pages │ 308 pages Prix │ 14 000 KRW

Une situation où personne ne peut aider, vous devez vous en sortir seul

Une promesse à respecter, une chaleur à retenir

Le roman de longue haleine "Farewell" de Kim Young-ha, après "The Memory of a Killer" il y a neuf ans, suit le voyage d'un jeune garçon dont la vie est soudainement bouleversée. Élevé par un père chercheur dans une célèbre entreprise informatique, Cheol vivait dans un environnement agréable et paisible. Cependant, un jour, il se retrouve emmené de force dans un camp de concentration et se confronte à un monde chaotique plein d'émotions brutales pour la première fois de sa vie, faisant face à une crise mentale et physique. En même temps, il rencontre des personnes comme lui qui sont exclues de la société et ressent pour la première fois un sentiment d'appartenance et d'amitié chaleureuse. Bien qu'il parte avec eux pour s'échapper du camp et rentrer chez lui, il y a des questions inévitables qui l'attendent sur son chemin.

La naissance, la transformation et l'origine de "Farewell"

"Farewell" est un roman que Kim Young-ha a écrit sur demande de membres d'un nouveau service d'abonnement de livres électroniques en 2019. Le fait que le roman soit disponible uniquement pour les membres a allégé le fardeau de l'écrivain qui n'avait pas publié de roman depuis six ans après "The Memory of a Killer". Le travail a été mené rapidement et "Farewell" a été livré aux membres du service en février 2020. Le manuscrit comptait environ 420 pages de papier de 200 caractères.
Au départ, l'auteur avait l'intention de modifier "Farewell" un peu et de le publier pour le grand public. Cependant, en mars 2020, la pandémie de coronavirus a commencé. Les rues vides de New York étaient remplies de camions frigorifiques transportant des cadavres, et les rues de Paris, Londres et Milan étaient désertes. Le futur dystopique que les écrivains avaient averti depuis longtemps semblait soudainement proche. L'auteur a commencé à se sentir étrange en réécrivant le roman court qu'il avait écrit avec légèreté devant son bureau. Il a répété la correction et le manuscrit a commencé à évoluer vers quelque chose de différent de ce qui avait été publié en février. La pandémie a peut-être eu un impact sur la révision, ou peut-être qu'une idée embryonnaire contenue dans l'œuvre originale a germé au cours de la longue révision. L'auteur a déclaré ceci à ce sujet.
C'est comme si le titre avait une sorte de pouvoir magique qui me forçait à réécrire l'histoire qui me convenait. Après la révision, j'ai relu le manuscrit et j'ai enfin réalisé que ce que j'avais voulu écrire depuis le début s'était finalement écoulé sans laisser de trace. _"La parole de l'auteur"
Avec une révision complète, "Farewell" en 2022 est devenu nettement différent de "Farewell" en 2020, au point de ressembler à une synthèse ou à un brouillon. De plus, cela a mis en évidence les liens entre le monde littéraire précédent de Kim Young-ha et "Farewell".
Le choix du titre "Farewell" a été fait presque à la dernière minute. Une fois décidé, il semblait bien mieux que les titres provisoires que j'avais utilisés jusqu'alors. Ce qui est amusant, c'est que même si j'avais donné le titre "Farewell" à mes autres romans publiés jusqu'à présent, "I Have the Right to Destroy Myself", "Black Flower", "The Empire of Light", et même "The Memory of a Killer", cela aurait semblé approprié. _"La parole de l'auteur"

Kim Young-ha que nous connaissions est de retour. Mais il est différent.

La scène où les personnages de "Farewell" débattent de la proposition selon laquelle "il vaut mieux ne pas naître" reflète le message de "Je peux me détruire". de Kim Young-ha, qui l'a rendu célèbre, et forme un miroir logique. Le roman pose la question "Est-ce que je suis vraiment moi?" 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