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다이어리

출간일
2022/01/10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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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텍스트

술을 끊자 찾아온 놀라운 인생. 새로운 삶, 새로운 나, 새로운 시작! 술과 작별할 때 겪는 일상 속 시련과 그 극복과정을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금주 성공기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고 혼자 술을 마시는 애주가들이 급증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저 고립의 무료함을 이기기 위해 시작한 혼술이 어느새 습관이 되고 급기야 알코올의존증으로까지 발전하는 것은 이제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 되었다. 다가오는 2022년 새해, 술을 끊거나 줄이겠다고 결심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현명한 친구와도 같은 책이 출간되었다.
<금주 다이어리>의 저자 클레어 풀리는 케임브리지 대학을 나와 30세에 일약 광고회사의 임원으로 승진하여 승승장구하다가 세 아이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퇴직 후 전업주부가 된다. 그러나 어느새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 머그컵에 와인을 부어 몰래 마시는 혼술족이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체중은 불었고, 자신감은 떨어졌으며, 혼자 술을 마실 수 있도록 아이들이 얼른 잠들기만 기다리는 엄마가 된 풀리는 오랫동안 자신과 함께해온 알코올이라는 ‘나쁜 친구’를 떠나보내기로 결심한다.
‘음주 문제’를 인정하기도, 드러내놓기도 두려웠던 풀리는 외부에 도움을 청하는 대신 블로그를 시작한다. ‘엄마는 맨정신(Sober Mummy)’이라는 가명으로 ‘엄마는 남몰래 술을 마셨다(Mummy was a Secret Drinker)’라는 블로그를 개설한 후 술 없이 버텨야 하는 육아의 고단함과 무료함, 정체 모를 불안감을 털어놓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은 결코 ‘중독’일 리가 없으며 술에 ‘열정적인’ 사람일 뿐이라고 눙치면서도 면밀한 조사를 통해 발견한 금주 단계에 따른 의학적, 체계적 대처법들을 하나하나 자신에게 적용해보고 그 경과를 낱낱이 공유하는 풀리. 처음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던 블로그는 서서히 같은 고민을 하는 전세계 독자들의 소통의 장이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발휘되는 풀리의 타고난 유머 감각과 솔직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고백에 블로그 독자들은 열렬히 호응하고 공감한다. ‘금주 동지’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를 지지하는 이 온라인 커뮤니티의 도움으로 풀리는 여러 번에 걸친 위기를 극복한다.
그렇게 ‘한 번에 하루씩’을 모토로 금단증상과 싸워나가던 풀리는 어느새 술에 빠지기 전의 자기 모습을 하나둘 되찾게 된다. 술을 끊으면 지루한 왕따로 살아가게 되리라 생각했던 그녀는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과 깊이 교유하며, 날씬한 몸매와 명징한 정신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가족들에게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게 되었다. 맨정신으로 살아가는 삶은 의외로 멋진 것이었다. 블로그에는 이제 수많은 애독자가 생겼고, 그들은 유머러스하게 스스로의 부끄러운 모습까지 그대로 드러내는 풀리의 글에 큰 도움을 받는다며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허물어진 일상을 다시 쌓아올린 힘으로 또다른 시련도 이겨내다

그러나 일견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하던 금주 일기는 저자가 유방암 진단을 받으면서 위기를 맞는다. 알코올이 유방암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술은 위기에 처한 인간의 나약한 마음을 파고들기 때문이다. 고통과 불안을 직시하기보다는 술을 마셔 모든 것을 잊고,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것이다. 그러나 풀리는 두려움 속에서도 알코올의 유혹에 무릎 꿇지 않고 더 결연하게 금주의 여정을 지속해 나간다. 오히려 자신의 ‘유한성’을 직시하며 삶에서 도피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금주를 하면서 구축해왔던 새로운 습관, 새로운 관계, 새로운 자신으로부터 유방암이라는 또다른 시련을 이겨낼 자원을 얻는다.

술 마시기 위해, 술 마실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밀쳐놓았던 그 모든 것들... 잃어버린 기회와 시간을 되찾기 위한 노력

<금주 다이어리>는 단지 술을 끊는 방법을 알려주고, 금단증상의 괴로움을 공유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애초에 알코올에 의존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경력 단절로 인한 정체성의 상실, 미래에 대한 불안 등에서 비롯되었음을 통찰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모든 중독이 그렇듯이 약물의 화학적 작용만이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무슨 일이 생기면 황급히 술부터 찾는 습관에서 벗어나게 되자, 풀리에게 진정으로 의미있는 내면의 변화가 찾아온다. 생생한 감정, 마음의 평화, 그리고 깊은 만족. 그 과정을 통해 어떤 것도 회피하지 않고 겪어내어야만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렇게 1년 동안의 금주에 성공한 풀리는 겹겹이 가려져 있던 자신의 진정한 욕구를 발견한다. 글을 쓰고 싶다는 꿈. 그리하여 풀리는 마음속의 저항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금주 다이어리>를 써서 출간한다. 이 책 <금주 다이어리>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어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배우기 시작해 처음으로 쓴 소설 <진실 프로젝트>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인기를 얻는다.(<진실 프로젝트>는 국내에서도 곧 출간될 예정이다.) 두번째 소설도 영국에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술을 끊고 자신을 되찾은 풀리는 그렇게 작가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며 비슷한 문제를 겪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 추천의 말

셀 수 없는 중독의 부작용 중에 가장 큰 해악은 자존감의 파괴일지도 모르겠다. 나 스스로 강하고 결단력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번번히 부서지는 경험, 그것보다 해로운 것이 있을까. 그러므로 우리는 중독에서 벗어날 때 결코 원만한 화해를 기대해선 안 된다. 단호하고 고통스럽게, 완전히 벗어나야만 한다. 중독과 나, 둘 중 하나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싸움이다. 아직 중독을 경험한 적은 없지만, 아마 누구에게나 중독이 되기까지는 이유가 있었으리라 짐작한다. 어쩌면 알코올은 가장 쉽고 빠르게 나의 불안과 불만, 자기혐오, 자주 꼬이곤 하는 삶의 여러 문제들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자기 치유의 방법이었을지도 모른다. 실은 치유가 자주 필요한 우리의 삶이 문제인 것이다! 슬프고 억울하게도, 중독은 탓할 새도 없이 찾아와 순식간에 우리의 몸과 영혼, 삶을 파괴하기 시작한다. 저자는 (흔히 권장되는 전투 방법인) ‘알코올중독자 모임’에 가입하는 대신, 매일 벌어지는 술과의 싸움을 기록하는 블로거가 되었다. 모래성처럼 허물어진 일상을 다시 쌓아올리는 과정을 이토록 유머러스하고 솔직하게 보여줄 수 있다니. 전세계(월드와이드웹)에 신체 치수 공개하기, 무알코올 음료와 디저트에 빠지기, 술을 끊은 멋진 나의 미래 이미지 떠올리기, 그러다 엉엉 울어버리기까지. 그녀가 블로그에 열정적으로 털어놓았던 두려움과 절망, 그리고 희망의 이야기는 정말 멋졌다. 이를 통해 자존감, 용기, 매력을 되찾았을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구했음이 분명하다. 더 나은 아내, 더 나은 엄마, 더 나은 친구, 더 나은 내가 되기까지, 그녀의 투쟁과 회복의 과정은 단 하루도 지루하지 않았다. 실은 그렇게 이야기가 끝날 줄 알았는데, 초기 암이라는 복병을 만나게 되며 응원을 넘어 나조차 그녀와 함께, 이 전투에 참전하는 느낌이다. 클레어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완벽한 삶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나 역시 삶의 이 불완전함을 축복으로 받아들이며 ‘독특하고 아름답게’ 살아갈 작정이다.
김소영 (방송인, 책발전소 대표)

■ 차례

3월 와인을 포기해야 한다고 드디어 깨닫다_009 4월 엉엉 울다_065 5월 사람들과 너무 많이 어울리다_091 6월 100일을 기념한 달, 점점 쉬워지기 시작하 다_137 7월 변신을 시작하다_181 8월 우주가 신호를 보내다_213 9월 인터넷에서 널리 퍼지다_243 10월 망하다_269 11월 화학요법에 대해 이야기하다_329 12월 문신을 하다_359 1월 보답하다_401 2월 파티를 열다_425 3월 뒤를 돌아보고 앞을 바라보다_455
에필로그_463 감사의 말_467 추천의 글_470

■ 책속에서

1.
나는 내 정체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지 두 번 세 번 거듭 확인한다. 닉네임은 ‘엄마는 맨정신’이라는 뜻의 ‘소버마미’로 정했는데, 키보드로 닉네임을 칠 때마다 ‘엄마는 이제 맨정신이야’라는 사실을 강화하고 싶어서다. 게다가 그러면 SM이라는 이니셜로 게시글을 끝낼 수 있다. 여기에 ‘&’만 붙이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다. 어머, 야해라. 나는 블로그 이름을 ‘엄마는 남몰래 술을 마셨다’로 정했다. 내 삶에 아무도(존조차도) 모르는 어두운 면이 존재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학교 정문에서 같이 아이들을 기다리는 엄마들은 나를 항상 체계적이고, 아침 커피 모임을 주도하고, 후원금을 모금하고, 학부모 대표에 자원하는 사람으로만 생각하지, 실상은 전혀 모른다. 다른 엄마들은 내가 술에 취해 있거나 통제 불능인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나는 절대 티를 내지 않는다. 생각해보니 나는 참 짜증나는 사람인 것 같다. 그러자 이런 생각이 든다. 아무도 내 비밀을 모른다면, 나 같은 엄마가 세상에 얼마나 많다는 뜻일까? 누가 또 학교 정문 앞에 서서 술냄새를 감추려고 아이들의 하리보 젤리를 몰래 훔쳐 먹고 있을까? _41쪽
2.
오늘 저녁은 성공이다. 나는 무너지거나 누군가를 죽이지 않고도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있었다. 게다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는 좋은 손님이었다—그랬기를 바란다. 내일 아침 일어나면 숙취도 없을 거다. 그래도 정말 슬프긴 하다. 내가 이제 ‘같이 한잔 마시지’ 않는 것을 사람들이 알면 버려질까봐 아직도 두렵다. 술을 끊으면 초대도 전부 끊길까봐 걱정된다. 너무 얕은 생각이라는 건 알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항상 나의 존재 이유였다. 게다가 나는 거의 종일 열두 살 이하의 아이들하고만 어울리기 때문에 어른과 대화를 나눌 기회는 저녁밖에 없다. 나는 왜 금주를 하는 걸까? 금주가 정말 필요할까? 내가 그렇게 상태가 안 좋았나? _84쪽
3.
신문을 보면서 간 손상과 중독에 대한 기사는 건성으로 넘기고 소량의 레드와인을 매일 마실 때 생기는 아주 사소한 장점을 자세히 설명하는 기사는 열심히 읽는다. 나는 와인 한 병을 기분좋게 따면서 와인은 (포도로 만들었으니까) 하루 다섯 번 꼭 챙겨 먹어야 하는 채소와 과일 중 하나라고 혼자서 납득했고, 지중해 생활방식을 따르는 나를 칭찬했다. 나는 지긋하게 나이들었을 때 그리스의 쭈글쭈글하고 생기 없는 노파들처럼 햇볕을 쬐며 와인을 홀짝거리는 내 모습을 상상했다. 이름 없는 그리스 섬에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으로 차려입고 수많은 손자와 증손자의 존경을 받으며 백열 살 넘게까지 살다가 어느 날 오후 낮잠을 즐기는 도중에 평화롭게 세상을 떠나는 그런 할머니 말이다. _93쪽
4.
나는 이제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칼리시다. 강하고 현명하고 아름다운 칼리시—용들의 어머니 대너리스 타가리옌. 칼리시가 곤경에 처했다고 샤블리에 손을 뻗는 모습은 절대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럴 리가 없지! 칼리시라면 무결병 군단을 풀겠지. 사소한 중독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게 극복할 거다. 불꽃 속으로 걸어들어가서 상처 하나 없이 나오는 여자잖아! 그러므로 이제 와인 마녀가 어깨를 두드리면 나는 칼리시를 상상하면서 세 마리의 용을 풀어놓는다. 그러면 나의 용들은 지체 없이 머뭇거림도 없이 사악한 마녀를 재로 만들어버린다. _73쪽
5.
고기능 알코올중독자 술고래의 한 가지 특징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을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통제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면 정말로 그렇다고 스스로를 속일 수 있다. 우리는 백조와 같다—물 밖에서는 수월하게 미끄러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물고기 똥 사이로 미친듯이 발을 철벅거리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같은 사람의 집은 대부분 겉으로는 잘 정돈되어 보이지만 찬장이나 침대 밑, 지하실을 들여다보면 잡동사니와 동그랗게 뭉친 먼지 덩어리가 가득하다. 술을 많이 마실 때는 수많은 일을 전부 할 시간이, 뭘 어디에 두고 어떻게 할지 생각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서랍에 처박은 다음 술을 한 잔 더 따르는 것이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사실이 하나 있다. 정신적으로도 완전히 똑같다는 것이다. 세상에, 성가신 감정이 하나 있는데 정말 마음에 안 들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에라 모르겠다, 마음 깊은 곳에 숨겨버리고 술이나 한 잔 더 따르자. 그러다가 술을 끊으면 마음 깊은 곳에 그대로 남아 있는, 그동안 거부하고 무시했던 감정, 곰팡이가 피어서 우리를 나태하게 만들고 기능장애를 일으켰던 감정을 치우기 시작한다. 그러니 실제 환경도 치워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정원은 이미 치웠고, 이제 집을 치울 시간이다. _140쪽
6.
페이스북의 밈을 인용하자면, 삶은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술을 마시든 안 마시든) 역경이 생겼을 때 구멍을 파고 들어가 몸을 웅크리고 틀어박히는 것으로 대응하면 다음에는 더욱 무서워진다. 우리의 세상이 점점 더 작아진다. 그러나 태풍 속으로 걸어나가서 그것을 경험으로 바꾸면, 정말로 춤을 추기 시작하면, 다음번에는 더욱 용감해질 것이다.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의 세상은 더 커지고 밝은 전망으로 가득해진다. _226쪽
7.
금요일 밤이다. 파티가 열리는 밤. 정말 떨린다. 샴페인을 한 잔 마시면서 긴장을 풀 수도 없는데 도대체 왜 파티를 열기로 했지? 너무 빨라! 내가 미쳤나봐. 게다가 옷도 엉망인데, 새 옷을 살 돈이 없어. 사실 난 이 파티를 열 돈도 없잖아. 아무도 즐겁지 않을 거야. 전부 다 취소해야 해! 뱃속에서 불안의 매듭이 꿈틀거린다—술을 마시던 시절이었다면 술에 빠뜨려 죽였을 그것 말이다. 이래서 나는 파티를 거의 열지 않는다. 예전 같으면 점심때 (꿈틀거리는 뱀을 조용히 시키기 위해서) 와인을 한두 잔 마셨을 것이고, 그런 다음 준비를 하면서 ‘정신을 차리려고’ 두 잔 더 마셨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면서 적어도 두 잔. 7시 30분이면 ‘만취 상태’였을 거고, 따라서 9시에는 완전 엉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나는 가만있지 못하는 이 뱀과 함께해야 한다. 나는 전적으로 할 가치가 있는 모든 일에는,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모든 일에는 이런 느낌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스스로에게 상기시킨다. 불안을 피한다면 제대로 살고 있는 게 아니야. 나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취업 면접을 보기 전마다, 첫 데이트를 하기 전마다,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도, 아이를 낳기 전에도, 백패킹을 가기 전에도 똑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그 모든 것을 하지 않고 피했다면(또는 그 전에 만취했다면) 지금 어디에 있을까? 불안은 당신이 경계를 넓히고, 앞으로 나아가고, 황소의 뿔을 잡고 있다는 표시다. 잘하고 있다는 뜻이다. -448쪽

■ 지은이

클레어 풀리 Clare Pooley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광고회사에 들어가 30세에 일약 임원으로 승진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전업주부가 되었다. 하지만 어느새 알코올에 깊이 의존하게 되었음을 깨닫고 ‘엄마는 남몰래 술을 마셨다’는 블로그를 시작해 스스로 술을 끊는 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전세계의 많은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생애 첫 책인 『금주 다이어리』를 집필, 출간하고, 이어 소설 『진실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이 소설은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29개 언어로 번역되면서 화제의 책이 되었다. 현재 남편과 세 자녀, 두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런던의 풀럼 지역에서 여전히 맨정신으로 살아가고 있다.

■ 옮긴이

허진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엘리너 와크텔의 인터뷰집 『작가라는 사람』, 지넷 윈터슨의 『시간의 틈』,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 할레드 알하미시의 『택시』, 나기브 마푸즈의 『미라마르』, 아모스 오즈의 『지하실의 검은 표범』, 수잔 브릴랜드의 『델프트 이야기』, 마틴 에이미스의 『런던 필즈』, 『누가 개를 들여놓았나』 등이 있다.